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한동훈 장관에게 누가 점잖게 권유를 한다는 걸까요?<br><br>전직 법무부 장관, 민주당 박범계 의원입니다. <br> <br>다음 주 월요일,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한동훈 장관이 그 사유를 설명하게 되는데요.<br> <br>그때 이렇게 하라는 조언입니다. <br>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SBS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<br>"법무부 장관으로서 필요한 것 이상의 어떤 그런 수식이라든지 그러한 분량은…(안 된다)" (Q. 의원님이 장관님 하실 때는 짧게 하셨었나요, 당시에?) "그랬지요."<br> <br>[박범계 / 당시 법무부 장관 (2021년 9월 29일)]<br>"정부를 대표하여 (정찬민 의원의)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. 경기남부경찰청은 (빨리 감기) 이상입니다." <br> <br>[박범계 / 당시 법무부 장관 (2021년 4월 21일)]<br>"이상직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를…(빨리 감기) 이상입니다" <br><br>Q. 한 장관이 노웅래 의원 체포동의안 땐 5분30초 설명했었거든요. 그렇게 길게 하지 말라는 거네요.<br> <br>그뿐 아니라 이런 "점잖은 권유"도 했습니다. <br>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SBS라디오 '김태현의 정치쇼')]<br>"어차피 정치하실 분 아니세요? 다 나중에 그게 <업보가 되는 것>이다. 검사처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러한 <점잖은 권유>를 드립니다." <br><br>Q. '업보가 된다', 전직 법무부 장관 경험자의 충고인데, 본인 경험일까요?<br> <br>의원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과거 일이 업보처럼 많이 언급이 됐었죠. <br><br>[조수진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해 8월)]<br>"박범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었습니다." <br> 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8월)]<br>"전임 장관, 저에 대한 말씀이신데요, 모든 일정을 자세히 다 공개할 용의가 있습니다." <br> <br>[조수진 / 국민의힘 의원 (지난해 8월)]<br>"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경우에 국민 세금 1000만 원 가까이 들여 가면서 업적집을 만들었는데요." <br> 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8월)]<br>"업적집이라는 그러한 책의 이름은 있지 않습니다. 관행처럼 그렇게 쓰였습니다." <br>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10월)]<br>"검찰의 이중대라고 이렇게 지적하는데." <br> <br>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해 10월)]<br>"위원님 몇 년 전을 생각해 보십시오. 위원님께서 적폐청산위원장이지 않았습니까?" <br> 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10월)]<br>"내 얘기할 줄 알았어요. 모든 게 다 내 탓이오. 내 잘못이고…(웃음)" <br> <br>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해 10월)]<br>"어떻게 위원님 얘기를 안 합니까?" <br> <br>[박범계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해 10월)]<br>"나보다는 나은 장관이 되고, 문재인 정부보다는 나은 정부가 되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는 거예요."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여의도 '누아르'? 주인공은 두 사람인가요?<br> <br>요즘 정치권에서 '누아르' 영화를 방불케하는 살벌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. <br> <br>먼저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. <br><br>[이은주 / 정의당 원내대표 (오늘, MBC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<br>"정말 듣도 보도 못한 폭압적이고 반헌법적인 신조어에 정신을 못 차렸어요. 이건 건폭이 아니라 윤폭이다…."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 (오늘)]<br>"국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습니까?" <br><br>Q. 건폭, 조폭, 깡패… 범죄영화 같네요.<br> <br>건폭은 윤 대통령이 직접 만든 신조어라고 합니다. <br> <br>건설폭력 행위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에서 학폭, 조폭처럼 줄인 거죠. <br> <br>생각해 보면 취임 전에도 종종 격한 표현을 썼습니다. <br><br>[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(지난해 2월)]<br>"이 시장통 안에 법이 없고 깡패가 여기서 막 뜯어가고 (그러면) 이 시장이 번영하겠습니까?" <br> <br>[현장음] <br>“아니오!”<br> <br>[당시 특검 수사팀장 (2016년 12월])<br>"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, 검사입니까?"<br> <br>장관들 발언도 덩달아 거칠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[원희룡 / 국토교통부 장관 (지난달 12일)]<br>"조폭들이 노조라는 탈을 쓰고 설치는 이런 것들은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다는 각오로…." <br> <br>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달 16일)]<br>"국민들께서 진짜로 궁금해하시는 것은 깡패 배후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." <br> <br>[김남국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지난 15일)]<br>"김성태 전 회장 송환되기도 전인데 깡패라는 표현 쓰셔도 되는 겁니까?" <br> <br>[한동훈 / 법무부 장관 (지난 15일)]<br>"저는 깡패라고 봅니다." <br><br>단호한 척결 의지를 드러내거나, 강하게 비판하려는 건 알겠는데요. <br> <br>'조폭'과 '깡패'가 난무하는 정치권, 좀더 순해질 순 없을까요. (거칠어요) <br><br>Q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박소윤PD·정구윤PD <br>그래픽: 성정우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
